코로나 바이러스로 중단됐던 미국프로농구(NBA)가 7월 말 재개된다. NBA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선수들의 경기 참여 결정은 자유에 맡겼으며, 자가 격리 규정도 철저히 지키기로 했다. 바이러스 검사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고 관중 없이 경기가 진행된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이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6월 18일 오전 기준 코로나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216만 명에 달한다. 확산은 현재 정점을 찍었고,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여전히 하루 신규 확진자는 2만 5000명을 넘어섰다. 일일 사망자도 500명 수준이다.
사태가 심각한 만큼, NBA에서 새로운 규칙이 하나 추가됐다. 바로 스마트 링(Smart ring)을 착용하는 것. 선수와 스태프는 스마트링을 모두 착용해야 한다. CNBC는 시즌 재개를 위한 NBA의 '건강 안전 규칙' 보고서에 해당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링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액정만 없을 뿐 스마트워치와 밴드와 같은 역할을 한다. NBA가 착용할 스마트링은 핀란드 기업 아우라(Oura)가 판매 중인 제품이다. 체온과 심박수, 호흡수, 활동량을 지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아우라 링은 최대 3일 전 코로나 관련 증상을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는 "아우라 링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열이나 기침, 호흡 곤란, 피로의 시작을 예측한다. 90% 이상의 정확도로 코로나19를 감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집된 건강 데이터는 의료진에게 전달된다. 안전 규칙을 보면 모든 선수, 스태프의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지만, 감염 확률이 높거나 징후를 보이는 사람을 우선으로 평가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CNBC는 말했다.
훈련과 게임 진행 중엔 스마트링을 착용해야 하지만 평소에는 이 귀여운...디즈니 매직 밴드를 착용해야 한다. 매직밴드는 디즈니 리조트에 묵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제품이다. 호텔 객실 키 역할과 호텔 내 음식 및 선물을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미국 올랜도의 월트 디즈니 월드에서 시즌을 재개하는 만큼 선수들도 이 매직 밴드를 착용한다. 단,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기능이 몇 가지 더 추가됐다.
먼저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이는 선수가 검색대에 도착하면 매직밴드의 색깔이 빨간색으로 표시되면서 입장이 거부된다. 아닐 경우엔 녹색 불이 들어오면서 입장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코로나로 진단받은 선수와 다른 선수가 접촉을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 아직 이 기능은 연구 중으로 시즌 중에는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NBA 측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여러 스마트 장치가 쓰인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사원증과 같은 곳에 작은 장치를 탑재, 다른 장치가 범위 안에 들어올 시 경보가 올린다.
이런 과정에서 많은 데이터가 수집될 예정이다. NBA는 수집된 데이터는 4주 안에 삭제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매일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것을 거부할 시, 검사를 끝마칠 때까지 단체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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