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농장 꿀팁] 아이폰 심폐소생술이 있다

 한때, 아이폰이 안드로이드폰보다 낫다고 할 때 자주 말하던 이유가 있었다. 에러가 잘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컴퓨터를 쓰다 보면 블루 스크린이 뜨는 것과 같이 스마트폰을 쓰다 보면 멈추거나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아이폰은 그런 일이 거의 없다는 말이었다.

맹목적인 아이폰에 대한 믿음 같은 이 이유는 나름 근거가 있었다. 애플은 스마트폰 운영 체계(OS)와 하드웨어를 함께 만들기 때문에 아이폰 그 자체가 OS에 가장 최적화되어있는 레퍼런스폰이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아이폰을 쓰며 일명 '멈춤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지금 현재 이 글을 보면서 동의하지 않는 많은 아이폰 사용자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 아이폰이 변했다. iOS 버전이 해마다 업그레이드되면서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됐다. 하드웨어 성능도 이에 맞춰 좋아졌지만 예전보다 이상 현상이 잦아졌다. 그래서 준비했다. 순간 멈춰버린 아이폰을 다시 살리는 '심폐소생술' 방법이다.

강제 재부팅 (강제 종료)

요즘 iOS를 안정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앱을 쓰다가 갑자기 멈춘다거나 멀쩡히 있던 잠금 화면의 카메라 스위치가 사라진다거나 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원인은 정확하게 집어 내기 어렵다. 예전부터 쌓아온 설정 백업이 iOS 업데이트가 거듭되며 충돌이 일어났을 수도 있고, 어떤 앱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럴 때 가장 쉬운 방법은 아이폰을 강제 재부팅 하는 것이다. 요즘 스마트폰은 항상 함께하는 수준이다 보니 24시간 언제나 대기 상태일 경우가 많다. 최근 본인 아이폰을 언제 껐었는지 생각해 내기 어려울 정도라 종료 방법만 알아도 다행이다. 그런데 종료도 안된다면? 강제 재부팅을 해야 한다.

그 방법은 아이폰 모델마다 조금씩 다르다. 인터페이스가 바뀌었기 때문인데 알고 보면 간단하다.

-아이폰 8 이상 모델

(8, X, XS, XR, 11 시리즈와 SE 2세대)

1. 왼쪽 음량 위, 아래 버튼을 순서대로 누른 후 우측 버튼을 길게 누른다.

2. 전원 끔 슬라이더 표시가 나와도 계속 우측 버튼에서 손을 떼지 않는다.

3. 그 상태를 화면이 꺼지고 애플 로고가 뜰 때까지 유지한 후 손을 뗀다.

-아이폰 7 시리즈

1. 왼쪽 음량 아래 버튼과 우측 버튼을 동시에 길게 누른다.

2. 화면이 꺼지고 애플 로고가 뜰 때까지 유지한 후 손을 뗀다.

-아이폰 6 및 이전 모델

(5, 5S, 6, 6S 시리즈와 SE 1세대)

1. 홈버튼과 우측 버튼(또는 상단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른다.

2. 전원 끔 슬라이더 표시가 나와도 계속 두 버튼에서 손을 떼지 않는다.

3. 화면이 꺼지고 애플 로고가 뜰 때까지 유지한 후 손을 뗀다.

Tip : 백그라운드 앱 지우기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고 있는 앱이 많을 때 아이폰이 느려지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앱은 완전히 종료해 주는 것도 쾌적한 스마트폰 사용 환경을 만드는 방법이다. 공식적으로는 아이폰이 발전하며 이 과정이 필요 없이 알아서 잘 조절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효과를 느끼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페이스 ID가 적용된 아이폰X 이상 모델은 홈 화면에서 아래에서 쓸어 올리기 제스처를 하면 이전에 실행했던 앱 화면이 나온다. 이 앱을 위로 하나씩 올리면서 완전히 종료해 준다.

홈버튼이 있는 그 이전 모델은 홈버튼을 더블 클릭하면 이전에 실행했던 앱 화면이 뜬다. 역시 하나씩 위로 쓸어 올리면서 지우면 된다.

아이폰 초기화하기

재부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이 계속 말썽이라면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도 가장 먼저 권하는 초기화를 해보자. 초기화는 말 그대로 스마트폰을 백지화 시키는 것이다. 완전히 아이폰이 공장에서 나왔을 때 상태로 깨끗하게 만들고 싶다면 공장초기화(DFU 모드)도 가능하다.

초기화를 실행하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백업이다. 사진 등 보관할 데이터는 컴퓨터나 클라우드에 백업하는 것을 잊지 말자. 카카오톡 대화 내역 등 앱 안에서도 별도로 백업을 지원하는 것이 있으니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데이터 복원을 하지 않고 처음부터 설정을 다시 한다 하더라도 자료 백업은 필수다.

가장 쉬운 초기화 방법은 설정에 들어가 일반 - 재설정으로 데이터를 지우는 것이다. 위에서 두 번째 있는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를 선택하면 초기화된다.

공장초기화는 이것보다 조금 복잡하다. 스마트폰이 컴퓨터와 유선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맥과 아이폰을 연결할 경우 맥 OS 카탈리나 버전 이상일 경우에는 아이튠스가 필요 없지만 그 이하 버전이나 윈도 PC에서는 아이튠스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아이폰을 연결한 후 볼륨 위, 아래 버튼을 순서대로 누른 뒤 우측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전원이 꺼진다. 이때 우측 버튼을 누르고 있는 것과 동시에 볼륨 아래 버튼도 함께 길게 누르면 공장 초기화 모드로 진입한다. 아이튠스 화면에 나오는 메시지를 순서대로 선택하면 완전히 기존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다.

아이폰을 초기화했다면 복원은 사용자의 선택이다. 하지만 앱을 비롯한 모든 백업 데이터를 복원한다면 아이폰 OS가 충돌을 일으켰던 그 때로 돌아갈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아이폰이 느리거나 작동을 잘하지 않아 초기화한 경우 복원을 추천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다시 설정과 필요한 앱을 설치하는 과정을 거치길 바란다.

만약 이렇게 했는데도 아이폰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서비스 센터로 가져가야 할 폰이다. 담당 수리기사에게 이미 집에서 완전히 초기화까지 다 거쳤지만 문제가 있다고 언급해 주면 더 처리가 빠를 거다.

Tip: 자료 백업 방법

1.아이클라우드 백업하기

애플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해 중요한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다. 처음 기기를 설정할 때 누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가입되며 무료로 기본 5GB의 용량이 제공된다. 물론 최소 64GB 용량의 제품이 대부분이다보니 5GB 용량은 모든 자료를 백업하기 모자르다. 하지만 사진을 제외한다면 생각보다 꽤 많은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다.

백업 방법은 간단하다.

아이폰 설정 - 내 계정 (애플 ID) - 아이클라우드 - 아이클라우드 백업으로 들어가서 기능을 켜주면 된다. 아이폰에 전원이 공급되고 있으며 와이파이와 연결된 상태에서 자동으로 데이터를 무선으로 백업한다.

만약 본인이 별도로 신경 쓸 필요 없이 사진 등 모든 데이터를 언제나 최신으로 백업시키고 싶다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 사용 가능 용량을 자신의 아이폰 용량보다 늘려놓는 것을 추천한다.

2.컴퓨터와 연결해 백업하기

초창기부터 많이 써온 방법으로 익숙할 것이다. 라이트닝 케이블로 컴퓨터와 아이폰을 연결해 사진 등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다. 지금 백업을 누르면 바로 백업이 시작된다. 로컬 백업 암호화를 체크해 놓으면 암호 및 건강 데이터까지 모두 백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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