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인치 캐리어보다 큰 제습기를 구매해 버렸다! 위닉스 제습기 사용기~

이사한 집이 이상하다. 습하다 못해 눅눅하다. 계약 전까진 미처 몰랐는데, 아마도 집을 잘못 택한 듯싶다. 에어컨 제습 기능을 주기적으로 켜고, 보일러도 돌려봤지만 소용없다.

집 계약은 이미 해버렸고, 이 습한 기분을 느껴야 할 날은 아~주 많이 남았다. 장마가 오면 더 찝찝할 게 뻔했다. 그래서 제습기를 구매했다. 반강제로.


제습기가 처음인 초보자라 고민이 많았다. 어느 브랜드가 유명한가. 어떤 제품을 살 것인가, 용량은 얼마가 적당할까. 그렇게 몇 시간 동안 폭풍 검색을 하다가 지쳐버렸고,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그냥 가장 빨리 도착하고 용량 큰 걸로 골랐다. 가격은 39만 원. 생각보다 높은 가격대에 움찔했지만 다음날 새벽에 도착한다는 소리에 얼른 결제했다.

구매한 제품은 위닉스 뽀송 제습기. 용량은 16L다. 앞서 말했듯 구매 이유는 배송이 빨라서다. 그리고 검색 결과에 ‘제습기=위닉스’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브랜드명에 쉽게 휩쓸리는 편이라 의심 없이 구매했다.

첫인상 : 당황


배송이 왔다고 해서 신나게 집 앞을 나갔다가 당황했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컸다. 가습기 정도 사이즈인 줄 알았는데… 가로 355mm, 세로 322mm, 높이 616mm이다. 20인치 캐리어보다 조금 컸다.

일단 박스에서 꺼냈는데, 무거워서 쉽게 꺼내지지가 않더라. 박스를 세운 채로는 꺼낼 수 없을 정도다. 박스를 눕혀서 제품 위의 손잡이를 잡고 발로는 박스를 밀면서 아주 힘겹게 꺼냈다. 사용설명서를 보니 무게가 16.7kg이었다.


20인치 캐리어랑 비교해봄

20평도 되지 않는 집에 큰 제습기라(...). 에디터처럼 충동구매를 하지 말고 사이즈는 꼭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생각 없이 파. 워. 결. 제한 여파는 꽤 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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