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소송 안 하는데.." 구글, 소노스에 맞고소

구글이 무선 스피커 회사 소노스를 상대로 특허 침해 맞고소했다. 소노스가 지난 1월 구글이 자사 특허 기술 5가지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지 5개월 만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은 “소노스가 회사 간 공동 작업과 구글 기술에 대해 허위 주장을 했다”며 “구글이 특허 침해로 다른 회사를 고소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이번에는 지식재산권을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노스와 구글은 무선 스피커를 공동으로 개발하면서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구글은 소노스가 자사의 특허 기술을 검색,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오디오 처리, 디지털 미디어 관리 및 스트리밍에 사용하면서도 라이선스 대가 지불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소노스는 이번 소송은 물론 자사가 최초 제기한 소송에서도 모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패트릭 스펜스 소노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에서 “구글은 우리에게 빚진 것에 대가를 지불하는 대신 자신들의 힘과 규모를 이용해 보복할 수 있는 길을 찾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악해지면 안 된다’라는 사명을 가진 한때 혁신적 회사가 우리 발명품을 침해하고 강도들도 손뼉을 쳤을 방법으로 압박하는 것이 슬프다”고 밝혔다.

소노스는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 법원과 워싱턴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특허 침해 민원을 제기했다. 구글이 소노스의 특허 기술인 무선 멀티룸 오디오 기술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ITC는 특허가 침해된 상품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할 수 있어 소송보다 즉각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소노스는 지난 2013년 구글이 소노스 플랫폼에 구글 플레이 뮤직을 통합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하는 동안 해당 기술에 대한 지식을 획득했다며, 이후 파트너를 배제하고 자체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노스는 구글이 자사 요청을 묵살하고, 가격을 낮춰 자사 제품을 시장에서 몰아냈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당시 소노스의 특허권 침해 사실을 부인하고,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다. 오히려 소노스의 제품 개발을 돕기 위해 기술적 지원을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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